마크 해밀, 데미 무어 지지로 BAFTA 웃음 선사
올해 2025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(BAFTA)에서 스타워즈 아이콘 마크 해밀(Mark Hamill)은 예상치 못한 워드럽 사고를 겪게 됐다. 이후 이 배우는 동료 할리우드 레전드 데미 무어(Demi Moore)가 해당 상황에서 지지의 의미로 엄지척을 해줬다고 밝혔다.
스티븐 콜베어의 늦은 밤 쇼(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)에 출연한 해밀은 바지 사고를 "배우의 최악의 악몽"이라고 표현했다. 그는 콘클라브(Conclave)에게 최우수 작품상을 시상하던 중 급격히 흘러내리기 시작한 바지가 시상식 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설명했다.
마이크 플래너건(Mike Flanagan) 감독의 신작 <더 라이프 오브 척>(The Life of Chuck)을 홍보하던 해밀은 "그 바지를 두 번 입어봤다. 캘리포니아 집에서 한 번 입었을 땐 꼭 맞았고 약간 타이트했다"며 "스타일리스트에게 살짝 늘려달라고 부탁했다"고 회상했다.
런던에서 시상식 직전 상황이 급반전했다. 해밀은 "출발 20분 전에 바지가 너무 늘어났다는 걸 알게 됐다"며 "드레서 메리가 안전핀으로 고정해줬고 문제가 해결된 줄 알았다"고 털어놨다.공연자라면 누구나 아는 것처럼, 극장 미신은 종종 현실이 된다. 해밀은 콜베트에게 "연단으로 걸어가는 순간 핀이 풀리는 걸 느꼈다"며 "걸을 때마다 바지는 점점 더 내려왔고, 연단에 도착했을 땐 이미 무릎까지 내려와 있었다!"고 고백했다.
관객석에서 아내를 찾던 해밀은 대신 데미 무어와 눈이 마주쳤다. 그는 무언으로 "내 바지 내려가는 거 봤어?"라고 묻자, 그녀는 열정적인 엄지척과 환한 미소로 답해줬다.
제다이 같은 침착함을 유지한 해밀은 프로페셔널함을 잃지 않았다. 이 배우는 심야 프로그램에서 "관객들에게 '당신들은 아무것도 못 본 걸로 합시다'라고 정신력으로 전념했다"고 농담을 던졌다. "텔레프롬프터에만 집중했고 아예 언급을 피했다. 농담도 안 하고 주목받지도 않으려 했다."
@colbertlateshow 평론가들은 @Mark Hamill의 @BAFTA 시상식 워드럽 사고에 두 개의 엄지척을 보냈다. #Colbert #BAFTAs ♬ original sound - colbertlateshow
해밀은 이후 BAFTA 관계자로부터 연단이 앞쪽 시야를 가렸지만, 옆쪽 관객들은 무릎까지 내려온 자신의 바지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. 콜베트 쇼에 출연한 해밀은 시청자들에게 농담조로 "안심하라구, 오늘 밤 내 바지는 아주 튼튼하다"고 장담했다.
루크 스카이워커의 포스 유령 역할로 해밀의 귀환을 기대한 팬들은 실망할 수도 있다. 이 레전드 배우는 스타워즈 세계관에 복귀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으며, 프랜차이즈가 레거시 캐릭터 카메오가 아닌 새 캐릭터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.